오른손 투수 최민준(27·SSG 랜더스)이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최민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7승째를 챙겼다. 선발승은 2021년 10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7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640일 만이다. 전날 키움에 일격을 당하며 개막 3연승 상승세가 꺾였던 SSG는 최민준의 역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최민준의 직구(32개) 최고 구속은 144㎞/h에 머물렀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완급조절이 뛰어났다. 커브(16개) 슬라이더(8개) 포크(2개) 투심 패스트볼(14개) 컷 패스트볼(9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압권은 4회 초였다. 3회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최민준은 5-0으로 앞선 4회 초 3번 안치홍, 4번 최주환, 5번 김건희를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모두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베테랑 최주환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던 최민준은 박한결을 중견수 플라이, 최재영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민준의 투구 수(81구)를 고려해 6회부터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선발 민준이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최민준은 "오랜만에 선발승을 따내서 너무 기쁘다. 오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족들이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 힘이 났고, 가족들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된 것 같다"며 "선발 투수로 승리를 따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10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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