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는 한국인들에게 '지상 낙원'이자 '신들의 섬'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휴양지다. 하지만 2026년 현재, 발리의 푸른 바다 뒤편에는 외면할 수 없는 참혹한 범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최근 주발리분관이 발표한 '강력범죄 예방 안전공지'는 가히 충격적이다. 단순히 소지품을 훔쳐가는 잡범 수준을 넘어, 납치 살인과 성폭행 등 인명을 앗아가는 강력 사건들이 짐바란, 스미냑, 짱구 등 한국인 밀집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낙원의 배신, 참혹한 범죄 사례
지난 2월, 짐바란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우크라이나 국적 외국인이 일당에게 납치된 뒤 시신 일부가 토막 난 채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3월에는 네덜란드 관광객이 자신의 빌라 앞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 택시 기사나 심지어 투숙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호텔 직원들까지 성범죄 가해자로 돌변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발리의 치안 시스템이 관광객의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와 숙박 시설 내부에서의 범죄는 여행객들이 가장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 설레는 여행, '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비극일 뿐
해외여행의 들뜬 기분은 때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 하지만 지금의 발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자기 보호 본능이 필요하다.
기자가 제언하는 발리 여행 필수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야간 이동의 엄격한 제한: 해가 진 후 어두운 골목이나 외딴 지역의 단독 보행은 '범죄의 표적'이 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2. 검증된 플랫폼 활용: 오토바이 택시보다는 신원이 보장된 차량 호출 앱(Grab, Gojek 등)을 이용하고, 탑승 정보를 반드시 지인과 공유해야 한다.
3. 숙소 내부 보안 강화: 호텔 직원이라 할지라도 불필요한 방문은 거부하고, 객실 내 이중 잠금장치를 생활화해야 한다.
▲ 정부와 여행객의 공동 대응 절실
우리 외교당국 또한 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여행객들 역시 위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경찰(110), 주발리분관(+62-361-958-8040), 영사콜센터(+82-2-3210-0404) 등의 연락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휴양지에서의 쉼표는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설마 나에게'라는 안일함보다는 '혹시 모를' 경계심이 소중한 생명과 즐거운 추억을 지키는 유일한 방패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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