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주 주권 확보 속도…달 탐사, KPS 구축 투트랙 전략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韓 우주 주권 확보 속도…달 탐사, KPS 구축 투트랙 전략

투데이신문 2026-04-02 18:52:30 신고

3줄요약
한화그룹 김선 우주사업총괄 부사장. ⓒ투데이신문
한화그룹 김선 우주사업총괄 부사장.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우주 산업이 ‘기술 고도화’ 경쟁을 넘어 ‘시장 선점’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와 저궤도(LEO) 중심의 뉴스페이스 확산 속에서, 우주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달 탐사(KPLO)와 위성항법(KPS)을 양축으로 ‘우주 주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와 SBS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우주항공청이 후원한 포럼이 열렸다. ‘우주에서 찾는 기술 주권’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우주개발을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 산업으로 보고, 대한민국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1 ‘대한민국 우주 개발 로드맵’에는 한화그룹 김선 우주사업총괄 부사장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KPS개발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선 부사장은 “우주는 더 이상 기술 경쟁의 무대가 아니라 산업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위성·발사체·AI를 결합한 서비스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사용 발사체 등장으로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면서 저궤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됐다”며 “이제는 기술적 우위보다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산업 경쟁은 궤도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LEO를 넘어 초저궤도(VLEO)는 아직 본격적인 상업 운영 사례가 없는 미개척 영역”이라며 “누가 먼저 진입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활용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또 “우주 산업은 한 기업이 단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중소 협력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고, 정부는 민간 서비스를 구매하는 ‘빅 바이어’ 역할을 통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KPS개발사업본부장.<br>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KPS개발사업본부장. ⓒ투데이신문

우주 주권 확보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대관 본부장은 KPLO와 KPS를 핵심축으로 한 ‘우주주권’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우주 주권은 선언이 아니라 기술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탐사와 항법 인프라를 통해 데이터와 운영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달 궤도선 다누리를 심우주 임무 설계와 궤도 운영 능력을 입증한 사례로 소개하며 “달은 단순한 탐사 대상이 아니라 향후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KPLO가 탐사 주권을 상징한다면, KPS는 지상과 근지구 궤도에서의 항법 주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2022년 발사돼 탄도 달 전이(BLT) 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남극 영구 음영지역 촬영 등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현재 연장 임무를 이어가며 달 탐사와 향후 심우주 탐사를 위한 기반을 축적하고 있다.

KPS는 오는 2035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해 통신·금융·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정밀도가 높아질수록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정밀 농업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진다”며 “KPS는 단순 인프라를 넘어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데이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투데이신문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투데이신문

우주항공청 역시 우주 산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 기술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반 기술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우주 통신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우주 경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32년 달 착륙이 목표다.

액시엄 스페이스 와카타 고이치 CTO는 “우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전략과 민간 참여가 결합된 공공-민간 협력이 핵심”이라며 “상업화가 확대되면서 우주 제조,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으로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국제 협력은 필수 요소로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결국 한국 우주개발은 민간 중심의 산업화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이 맞물리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KPLO와 KPS를 통한 기술 축적, 민간 기업의 시장 확장이 결합되며 ‘우주 주권’ 확보를 향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