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평초, 로봇이 튀긴 ‘겉바속촉’ 튀김…아이들 ‘입맛’ 저격 [꿈꾸는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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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평초, 로봇이 튀긴 ‘겉바속촉’ 튀김…아이들 ‘입맛’ 저격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일보 2026-04-02 18:2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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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 대평초 ‘급식’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대평초등학교는 ‘건강하고 슬기로우며 예의바른 어린이가 되자’는 교훈 아래 학생들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 사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대평초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과 깊이 있는 배움으로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우며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학교는 지난달 18일 학교 설명회를 비롯해 이달 15일 학교 공개의 날, 24일 대평과학의 날 등을 통해 교육 현장에 대한 공감을 이어가고 있다. 또 2월 전국 최초 거점형 학교급식 튀김지원실 1호점을 보유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거점형 튀김지원실... 5개의 튀김 로봇으로 ‘바삭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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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초 거점형 튀김지원실에서 로봇이 튀김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박화선기자

 

지난달 18일 오전 대평초등학교 급식실. 오늘의 메뉴로 잡채밥, 짜장소스, 짬뽕국, 모찌유린기와 소스, 깍두기가 중식으로 제공되는 날이다. 대평초에 마련된 거점형 튀김지원실에서는 5대의 튀김로봇이 급식 메뉴로 나갈 모찌유린기를 연신 기름에 넣고 튀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 장혜경 주무관(영양사)은 거점형 튀김 지원실에 장기파견 형태로 조리원 4명과 근무 중이다. 장 주무관은 관내 학교의 튀김 메뉴들을 취합한 후 공산품의 경우 튀김로봇으로 튀겨서 배송하는 업무까지 맡고 있다. 또 수제 튀김 레시피의 경우 참여 학교별로 공동 레시피를 통해 식재료 발주부터 직접 조리하는 공정작업까지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 거점형 튀김지원실은 1월 말 준공한 후 지난달 3일부터 학생들 급식에 로봇이 만든 튀김을 제공하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대평초 급식을 위한 모찌유린기와 인근 정자초에 배송될 집게다리맛살튀김 작업이 한창이다. 거점형 튀김지원실이 개소함에 따라 조리흄(fume) 노출과 고온 작업 등 급식실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화상 위험 등 안전사고를 줄이는 등 조리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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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초 거점형 튀김지원실에서 영양사와 조리원들이 튀김을 옮기고 있다. 박화선기자

 

대평초에 위치한 거점형 튀김지원실에서는 인근 학교에 주 2회 정도 제공되는 튀김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참여 학교 수는 신청에 따라 운영TF를 거쳐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거점형 학교급식 튀김 지원실’은 학생 선호도가 높은 튀김 식단을 별도의 공간에서 최첨단 튀김 로봇을 도입해 공동으로 조리한 뒤 인근 학교에 제공하는 새로운 학교급식 모델이다.

 

튀김지원실은 △학교 조리실 외 별도 공간 확보 △최첨단 튀김 전용 조리 로봇 도입 및 튀김실 설치 △경기도형 학교급식 환기설비 기준을 적용한 청정 환기 시스템 구축 △자동화 기기 등을 갖춘 최첨단 조리 환경으로 설계됐다.

 

운영 방식은 튀김지원실에서 공동 조리한 후 인근 학교로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튀김 로봇 조리 공정을 외부에서 관람할 수 있는 관람실도 함께 운영한다.

 

■ 즐거운 급식 시간... “튀김이 완전 겉바속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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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로 향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박화선기자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 대평초 2층 급식실에 작은 울림이 시작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급식실로 줄지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왁자지껄 수다 때문이다.

 

이 학교는 오전 11시50분부터 1~3학년과 교직원 180여명이 1차시로 이용하고 낮 12시50분부터 4~6학년 220여명이 2차시로 급식실을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풍선아치를 통과해 입구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손을 닦고 줄지어 급식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99.9% 살균소독 처리 기능의 UV 수저 디스펜서와 UV 식판 디스펜서를 통해 수저와 식판을 받아 들고 잡채밥, 짜장소스, 짬뽕국, 모찌유린기와 소스, 깍두기 등을 차례로 배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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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초 급식시간에 학생들이 급식을 배급받고 있다. 박화선기자

 

이날 로봇이 튀겨낸 모찌유린기 등을 받아 든 학생들은 담임 교사와 함께 나란히 앉아 급식 먹기에 한창이다. 학생들은 “오늘 튀김이 엄청 맛있어요”, “짭쪼름하면서도 달콤한데다 완전 겉바속촉이에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평초 이미숙 영양사는 “올해 튀김지원실이 생기면서 배식시간에 바로 튀겨 오니까 학생들이 튀김을 바삭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며 “바삭함이 오래가니 학생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튀김을 하면 기름을 털어주지 못해 눅눅했는데 지금은 로봇이 기름을 털어주면서 바삭함이 더 오래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로 인해 실무사의 일이 줄어들었다”며 “이전에는 바빠서 껍질 있는 과일을 그냥 내주면 못 먹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껍질도 까주니 아이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흡족해했다.

 

인터뷰 줌-in

이산세 교장 “학생·조리종사원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급식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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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평초 이산세 교장. 박화선기자

 

“우리 학교는 로봇이 만든 학교 급식을 먹는 학교예요. 전국 최초로 튀김지원실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산세 교장은 대평초등학교는 장점이 넘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는 꿈과 실력을, 교사들은 소신껏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 성장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소통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3월 입학한 1학년생들에게 로봇이 튀김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 이유는 ‘어린 친구들은 앞으로 학교나 사회 곳곳에서 로봇을 많이 접할 텐데 미리 미래사회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함께 “조리종사원들의 노동력을 줄여 다른 요리에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20여개 학교에 대평초에서 만든 튀김을 보내줌으로써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의 결심에는 학부모들의 호응이 힘이 됐다. 그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했는데 조리종사원들이 튀김을 만들기 위해 건강권을 훼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찬성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의 자부심은 생태체험학습장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1년 동안 생태학습을 이어갈 학급을 선정하면 학생들은 풀 뽑고 거름을 주면서 열매까지 맺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꾼 것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 본다.

 

이처럼 식물의 일생을 함께하며 생태교육의 길을 함께 걷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사 중심의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으로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 표창 수상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달인 5월에 2주간 진행되는 ‘아침맞이 버스킹’은 학교의 자랑이라며 자치활동을 중요시하는 교육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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