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LG전자가 북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를 앞세워 빌트인 가전 B2B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주택 건설 시장의 특성상 ‘빌더(Builder)’와의 협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관련 파트너십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규모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빌더가 주택에 설치될 빌트인 가전을 일괄 선정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가전 제조사가 빌트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빌더와의 신뢰 관계 구축은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다만 시장 진입 장벽은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월풀(Whirlpool)과 GE(General Electric)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가전 제품에서 화재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 보험 비용과 책임 문제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안전성과 품질,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은 구조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은 전체 가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우선 소비자 신뢰 확보 전략을 통해 시장 기반을 넓혀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가전 6종 기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2.0%로 1위를 기록했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부문에서는 각각 1위를 차지했고, 레인지와 식기세척기는 각각 15% 수준 점유율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전자는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에 3년전 본격적으로 참전한 이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지 시장에서는 GE와 월풀에 이어 빌트인 시장 3위권 업체로 평가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경쟁력은 프리미엄 전략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 상위 가전 업체들의 평균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LG전자 제품 평균 가격은 경쟁사 대비 제일 높은 수준이지만, 제품 품질과 디자인, 고급 이미지가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규 주택 입주자들이 빌트인 옵션 선택 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LG 가전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와 B2B 중심 전략을 통해 북미 빌트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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