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대학입시를 주도하는 학교, 융합과 변화 속에서 빛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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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대학입시를 주도하는 학교, 융합과 변화 속에서 빛나는 학생

이슈메이커 2026-04-02 17:5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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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변화하는 대학입시를 주도하는 학교, 융합과 변화 속에서 빛나는 학생

이희선 천안쌍용고등학교장(사진=임성희 기자)
이희선 천안쌍용고등학교장(사진=임성희 기자)

 

 ‘과학중점학교’로 이공계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파”

천안시에는 충남 최대 규모의 고등학교가 있다. 학생 수는 1,400여 명, 교직원 수만 해도 120명 규모의 대형 학교다. 천안 신도심에 위치해 학생 수가 많기도 하지만, 질적으로도 매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며, 좋은 입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고교 평준화 지역인 천안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로 손꼽히며, 올해 20회 졸업생을 배출한 천안쌍용고등학교는 천안 지역의 신흥 명문고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부임해 학교의 이와 같은 입지를 굳히는데 이바지한 이희선 교장을 만나, 학교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학생들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기다림’의 교육 실천
약 22년 동안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활동한 이희선 교장은 이후 학교폭력 예방 업무와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담당하는 학교폭력 전담 교사와 학생 생활부장 업무를 맡아 학생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학교 교육에 참여했다. “비행을 반복하거나 학교폭력과 관련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당수의 학생이 자신의 꿈이나 진로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 후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약 8년 활동하며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3년 9월 1일 천안쌍용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서 첫 발걸음을 뗀 이희선 교장은 “그동안의 교직 경험을 통해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발견하고 스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키우고 학생들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학교라 상상도 못 했던 체육대회를 천안종합운동장을 대여해 전교 학생이 모여 진행했고,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학교 축제도 근처에 있는 호서대 강당을 빌려 성황리에 진행했다. 학생들의 호응도는 최고였다. 이 모든 행사는 이희선 교장의 결정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진행하기 힘든 일이었다. “대규모 학교라서 행정적 어려움과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직원 등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큰 규모의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이희선 교장은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의사결정은 설문조사나 협의체를 통해 진행하고, 민원 처리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며, 학교 행정 시스템의 모범을 보였다.

과학중점학교인 천안쌍용고는 다양한 실험수업을 통해 과학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문 사회와 예술, 공학, AI를 결합한 다양한 진로 경로를 개척하도록 돕고 있다.(사진=학교 제공)
과학중점학교인 천안쌍용고는 다양한 실험수업을 통해 과학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문 사회와 예술, 공학, AI를 결합한 다양한 진로 경로를 개척하도록 돕고 있다.(사진=학교 제공)

-‘과학중점반’과 ‘AI 이끎학교’ 운영
-‘미래형 융합 인재’ 양성

학교는 2012년부터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며 수학, 과학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심화한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특히,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쉽게 개설하기 어려운 물리학 실험, 화학 실험, 생명과학 실험 등 실험·탐구 중심 교과를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희선 교장은 “과학중점반은 고교학점제 운영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는 공통 틀 위에 자율이수학점의 30% 이상을 과학 교과로 이수해야 하는 등 별도의 졸업 요건이 더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라며 “본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과학 탐구 이론 교과들부터 실험 중심 교과까지 폭넓게 개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과학 과목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학생, 특히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적합한 배움의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는 ‘AI 이끎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현장에 AI를 의미 있게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가상융합서비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교원이 있을 만큼 관련 역량을 갖춘 교사들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내에서 AI 관련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과 학교 교육활동 속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도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소양과 융합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과학중점학교’와 ‘AI 이끎학교’를 통해 융합형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형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관심에 맞게 인문 사회와 예술, 공학, AI를 결합한 다양한 진로 경로를 개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융합과 변화 속에서 빛나는 학생, 그 중심에 천안쌍용고가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교육을 통해 진정한 주체로 성장하도록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생부 내실화로 대입 성과 눈에 띄어
3학년 담임들은 진학지도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지원전략을 세우고,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학업 의지도 높다. 이런 노력은 눈에 띄는 대입 성과가 증명하고 있다. 2026학년도 대입 결과 충남 지역 자연 계열 표본 등급대별 합격률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매년 의대 합격생을 매출하고 있으며 서울대와 KAIST를 비롯해,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사실 우리 학교는 평범한 일반고이기도 하고,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담임 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교사가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 이번 성과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대학입시는 ‘위기’가 아닌 ‘기회’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입시 전략을 어떻게 짤지 시계 제로인 상황에서 이희선 교장은 오히려 학교의 우수성을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2028학년도 대입 제도의 핵심이 ‘학생 성장 중심 기록’과 ‘과정 평가 강화’인 만큼 우리 학교는 수업과 평가 전반을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8학년도 대입은 결과보다 과정이 점수보다 성장이 중요합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경험을 입시로 연결하며 우리 천안쌍용고등학교는 변화에 대응하는 학교가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독서교육’ 강화하는 2026년
학교는 2025학년도에 공모사업을 통해 도서관 리모델링을 했고 다목적 도서 공간인 ‘미르마루’를 조성했다. 하교 후 학교 로비에서 머무는 학생들을 보며 이희선 교장은 이 자투리 시간이라도 학생들이 유용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에 다목적 도서 공간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담소를 나누고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층에 먼저 조성 후 각 층에 다 조성했는데, 이용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반응도 좋아 보람이 있습니다”라고 이희선 교장은 웃어 보였다. 학생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도 집중해 보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는 그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2026년은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학생들이 독서를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일상적인 학습 습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학교 전반에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학교는 사제동행 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사 또는 부모님과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분기별 최소 1회 이상 작가, 전문가 등을 초청해 독서 강연 프로그램과 독서를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글로벌 정책 제안 프로젝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연계 중심 독서캠프 등 독서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을 통해 평생학습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충남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안쌍용고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 혁신과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빛나는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해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추구한다.(사진=학교 제공)
충남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안쌍용고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 혁신과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빛나는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해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추구한다.(사진=학교 제공)

학교 공동체 협력의 힘이 신흥 명문고로 인정받는 원동력
“일반계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학교 교육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항상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학교 운영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학교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화목한 분위기가 되었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이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 대학 진학 성과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 대학과 수도권 주요 대학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교 공동체가 함께 협력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희선 교장은 “교육은 기다림”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기의 성장은 외부의 강요보다 내면의 각성과 자발성에서 비롯되므로 교사는 꾸준한 관심과 따듯한 인내로 학생의 변화를 지켜보며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결국 교육은 학생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긴 여정이 아닐까요?” 
  이희선 교장은 자신은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교장은 교육의 판을 깔아주는 사람이라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대규모 학교를 운영하며 어려움도 많을 테지만 그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항상 주변에는 자신을 도와주는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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