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무덤 상속세] 삼성, 눈물의 6년 납세기...30대 그룹 70%가 승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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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무덤 상속세] 삼성, 눈물의 6년 납세기...30대 그룹 70%가 승계 골머리

아주경제 2026-04-02 17:5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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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금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후 6년간 이어져 온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가 이달 중 마무리된다. 1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 매각, 주식 담보 대출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이 동원됐다. 

삼성 일가의 납세기(記)를 지켜본 주요 기업 오너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대부분 비슷한 처지인 탓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30대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포스코·농협·KT·쿠팡 등 10곳 정도를 제외한 약 70% 대기업이 상속세 영향을 고려한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속세는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삼성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2021년부터 6년 동안 총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5회차 납부가 이뤄졌고, 이달 마지막 회차 납부가 예정돼 있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전자 등 19조원 상당의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합쳐 26조원의 유산을 남겼다. 유족에 부과된 상속세만 12조원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는 그간 보유 지분 매각, 주식 담보 대출,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해 왔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식 배당금과 일부 신용대출로 상속세 재원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 대(代)가 거듭될 때마다 상속 자산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는 식이라면 가업 승계는 언젠가 끝이 날 수밖에 없다. 

다른 주요 그룹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7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보유 지분을 활용한 대출과 배당 등으로 재원을 마련했고, 지난 2024년 5년 만에 상속세를 완납했다. 

HD현대의 경우 정기선 부회장 승계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상속세 부담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HD현대 지분 배당금,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충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지분을 분산 증여하는 방식으로 승계 구조를 설계했는데, 상속세 부담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 한진·롯데·신세계 등 다수 그룹이 지분 매각, 담보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고 상속세율이 60%에 달하는 비현실적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지면서, 투자 여력 축소와 경영 안정성 약화가 반복적으로 감지되고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최대 규모인 12조원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장기간에 걸친 경영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상속세가 기업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1위 기업도 상속세 재원 마련에 수년이 걸렸는데, 다른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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