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필 포든의 월드컵 출전에 심한 먹구름이 꼈다. 최근 일본전 패배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잉글랜드인데 덩달아 부진한 포든까지 냉정한 평가를 받아들여야 했다.
잉글랜드는 3월 A매치를 1무 1패로 마쳤다. 올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잉글랜드 입장에서 굴욕적인 성적이다. 특히 지난 1일 표면적으로 한 수 아래로 보였던 일본을 상대로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는 일본에 0-1로 발목 잡혔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미토마 가오루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고 결국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일본전 패배까지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 일정을 무승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잉글랜드 복수 매체들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역량을 꼬집으면서 집중 비판에 나섰다. 비판의 내용 중에는 선수 기용 의문점도 포함됐다. 특히 투헬 감독은 플랜B 전술로 가짜 9번을 밀고 있는데 여기에 기용된 선수들이 연달아 부진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중 포든도 있었다. 올 시즌 초 그동안 부진을 털고 부활하는 듯했던 포든은 뛰어난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오랜만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러나 이후 포든의 기세는 꺾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크리스탈팰리스전 득점 이후 4달째 득점 침묵 중이다. 최근 기량만 볼 때 3월 명단에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투헬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 일정에서 35명 확대 엔트리를 선발하면서 포든을 합류시켰다.
포든은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우루과이전, 일본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활약은 미비했다. 특히 일본전에서 포든은 해리 케인이 없을 때를 고려한 가짜 9번으로 출격했는데 59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일본전 패배로까지 이어지면서 부진한 포든과 그를 기용한 투헬 감독이 동시에 비판을 받았다.
결국 부진의 후폭풍은 포든이 전부 맞게 됐다. 일본전 종료 후 투헬 감독은 포든에 대해 “월드컵에 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최근 맨시티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지만, 캠프에는 매우 밝은 모습으로 합류했고 훈련에서도 훌륭했다. 나는 포든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같은 활기와 에너지를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계속해서 투헬 감독은 3월 일정 결과만으로 최종 명단을 규정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활약이 부족한 선수를 선발할지에 대해선 “그럴 수는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할지 여부”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겼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후 사전 캠프에서 다시 모여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