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상춘객을 괴롭히는 건 꽃이 아니라 ‘인파’다. 막히는 도로와 주차 전쟁을 치르다 보면 꽃구경은 고행이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불과 25㎞ 떨어진 광주시는 다르다. 이곳에는 드라이브와 도보 산책, 역사 트레킹과 프리미엄 수목원까지 ‘벚꽃을 즐기는 모든 방법’이 지근거리에 모여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다.
1997년부터 광주시가 식재해 가꾼 산벚나무 1만5천여그루가 성벽을 따라 분홍빛 띠를 두른다.
특히 308번 국도를 따라 이어진 8㎞ 구간은 초입부터 산성천과 어우러진 가로수가 장관을 이룬다. 12㎞ 성벽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꽃잎은 역사적 풍광과 결합해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정적인 감상을 원한다면 팔당호 수변 드라이브 코스가 제격이다.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이어지는 337번 지방도 12㎞ 구간에는 3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경기도가 선정한 ‘5대 벚꽃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강바람과 꽃향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조용한 산책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곤지암천이 숨은 명소다.
인근 경기도자박물관과 연결된 평탄한 산책로는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이 자유롭다.
보다 정돈된 미감을 원한다면 27일 개장하는 화담숲이 정답이다.
5.3㎞ 전 구간이 완만한 데크로 조성된 이곳은 4월 말까지 10만송이 수선화와 산수유, 벚꽃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봄꽃 정원’을 선보인다.
방세환 시장은 “역사와 자연, 드라이브 코스가 이처럼 집약된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며 “수도권 최고의 봄꽃 탐방지인 광주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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