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진행한 추경안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립 박수로 이 대통령을 환영했고,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손뼉을 치지 않고 무표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가운 얼굴로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의원총회 종료 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다만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정면과 모니터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선언하고 이 대통령이 등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지만,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등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본인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민주당의 기립 박수는 약 2분 간 계속 이어졌다. 의원들이 이 대통령과 인사를 하기 위해 도열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앉으라", "그만 하라"는 등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연설장에 자리를 잡을 때, 여당 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할 때 등 모두 박수 세례를 보냈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인사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은 약 16분 동안 진행된 시정연설 동안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추경안이) 국민과 경제에 전가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국민의힘을 응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눈을 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모두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종료 후 곧바로 이석,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김용태·김재섭·주호영·박충권 의원 등은 이 대통령의 악수에 화답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악수를 건네자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찾아 반갑게 인사를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 퇴장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전까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후부터 우 의장이 본회의 산회를 선포한 약 30분 동안 총 15번의 박수를 이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에 이어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와 인사를 마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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