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봄 배구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15 25-22)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 5패, 원정 경기 3전 전패의 열세를 뒤집은 결과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GS칼텍스는 여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준플레이오프(PO)에서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했다. PO에서는 양효진이 라스트 댄스에 나선 현대건설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챔프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마저 제압하고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57.9%를 손에 넣었다.
득점왕 실바는 이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준PO 42점, PO 1차전, 40점, 2차전 32점에 이어 챔프 1차전에서는 33점을 몰아쳤다. 4경기 연속 30득점이다. 1991년생인 실바는 올 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안고도 풀타임을 소화했고, 봄 배구에서도 줄곧 4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챔프 1차전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조력도 돋보였다. 권민지가 14점, 유서연이 13점을 기록해 실바의 부담을 덜어줬다.
GS칼텍스는 확실한 에이스 외에도 전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는 게 강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의 레이나, 수비의 유서연, 높이의 권민지를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 미들블로커는 오세연, 최유림, 최가은이 맡는다. 세터는 안혜진과 김지원이 번갈아 가며 나선다. 리베로는 한수진이 맡는 가운데 김효임과 유가람은 경기 중반 '서베로'로 투입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다.
정규리그에서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봄 배구 기간 연승과 함께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 시즌 4연승이 최다였던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최종전을 포함하면 어느덧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구단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감독과 선수단 모두 의욕이 넘친다. 이영택 감독은 "우승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가은은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경기 감각은 많이 올라와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봄 배구 기간 김종민 전 감독을 내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구단은 지난달 26일 계약 만료를 이유로 김종민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영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챔프 1차전에서는 경기 내외적으로 쫓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점인 삼각편대를 활용하는 대신 주포 모마가 공격 점유율을 51.13%를 기록할 만큼 평소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김영래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은 탓에 몸무게가 6kg이나 빠지며 마음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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