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0선 위로 올라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상대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간밤에 종전 협상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10.9원 오른 1,512.2원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내놓지 않자 급격히 상승폭을 키워 장중 1,524.1원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동시에 협상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커졌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틀 만에 100선 위로 올라왔다. 현재 0.54% 오른 100.091이다.
전날 종전 기대에 내렸던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6.01% 오른 106.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244.65포인트(4.47%) 하락한 5,234.05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59.84포인트(5.36%) 떨어진 1,056.34로 마감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후에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약 1천3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엔화도 트럼프 연설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35% 오른 159.369엔이다. 오전 8시 15분께 158.533엔까지 내렸다가 트럼프 연설을 기점으로 올라 160엔에 육박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7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7.64원)보다 6.0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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