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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일(현지시간) 지메일 출시 22주년을 맞아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본 이메일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별다른 고민 없이 정한 ‘이메일 주소’를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2004년은 좋은 해였지만, 당신의 지메일 주소까지 그 시절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며 기능 출시 소식을 알렸다. 그는 “과거의 아이디와 작별하고 원하는 이름을 선택하라”며 “기존 아이디도 그대로 유지되어 두 주소 모두로 로그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데이터의 완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이다. 사용자가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더라도 수년간 쌓인 이메일 수신함은 물론 구글 드라이브 파일, 구글 포토, 연락처 등 모든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변경 전 사용하던 기존 주소는 자동으로 ‘보조 주소(Alias)’로 등록된다. 이 덕분에 예전 주소로 발송된 메일도 누락 없이 수신할 수 있으며, 새 주소를 잊어버린 경우에도 기존 주소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디지털 정체성을 현대화하면서도 기존의 네트워크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무분별한 변경으로 인한 보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제한 사항을 두기로 했다. 주소 변경은 12개월당 단 1회만 가능하며, 한 계정당 최대 3회까지만 바꿀 수 있다. 타인이 이미 사용 중이거나 과거에 삭제된 아이디는 선택할 수 없다.
해당 기능은 현재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배포 중이다. 구글 계정 설정의 ‘개인 정보’ 탭 내 이메일 섹션에서 활성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측은 향후 몇 달 안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지역으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메일은 2004년 4월 1일 출시 당시 파격적인 용량과 검색 기능으로 이메일 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구글 측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단순히 기능 하나를 추가한 것을 넘어, 수억 명에 달하는 장기 이용자들의 케케묵은 ‘디지털 흑역사’를 청산해 주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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