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북중미월드컵 유럽 PO 패스 A 결승을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제니카|AP뉴시스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일(한국시간) 스웨덴과 북중미월드컵 유럽 PO 패스 B 결승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스톡홀름|AP뉴시스
1일(한국시간) 유럽 플레이오프(PO) A~D 패스 결승 4경기와 대륙간 PO 2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본선에 나설 48개국이 최종 확정됐다. 유럽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웨덴, 튀르키예, 체코가 막차를 탔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이라크가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실패는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유럽 PO 패스 A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한 이탈리아는 또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월드컵 4회 우승의 경력은 옛 이야기가 됐다.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돈나룸마(27·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정상급 골키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에도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직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며 “이탈리아가 있어야 할 곳에 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폴란드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 PO 패스 B 결승에서 스웨덴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폴란드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FC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스웨덴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난타전 끝에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후 중계 화면에는 허탈한 표정의 레반도프스키가 포착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그의 대표팀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월드컵과의 인연은 유독 엇갈렸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는 유럽 예선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팀을 이끌었으나 본선에서는 침묵했다. 이후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을 풀었고,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현재 30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이번 대회를 ‘라스트 댄스’로 여겨왔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리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장 완장을 왼손에 찬 사진과 함께 ‘Time to say goodbye(작별할 시간)’라는 배경음악을 사용해, 해외 매체들은 이를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스타들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덴마크는 체코와 유럽 PO 패스 D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했고,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34·볼프스부르크), 크리스티안 뇌르고르(32·아스널), 라스무스 호일룬(23·나폴리) 등도 출전 기회를 잃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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