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전이 조기에 과열되는 양상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차원의 고발 등 조치에 발맞춰 원내에서도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논의했다”며 “오늘 아침 결정된 사안인 만큼 즉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김 의원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촉발됐다. 김 의원은 당시 정 후보가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 캉쿤으로 출장을 다녀왔으며, 출장계획서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허위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전체 11명이 참여한 공식 출장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비상식적인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성별 기재 오류 역시 구청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정 후보 측은 이미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당 지도부 역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김 의원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지시했다”며 “당 법률위원회의 보고가 올라오는 대로 최종 판단하겠다”고 언급하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김재섭 의원은 여당의 제소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세금으로 캉쿤 다녀온 것이 무슨 자랑이냐”며 “광역으로 급발진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 DNA 깊숙한 곳의 불편한 무언가를 건드린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성 비위에 침묵하던 이들이 윤리위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윤리위 제소 대상은 국회의원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민주당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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