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방북, 관행·상식 뛰어넘어…역사의 획 여신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문익환 방북-4·2 공동성명 37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축사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남북관계의) 전체 상황을 바꿀 만큼 우리 힘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미국에서 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측이 북측과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름대로 우리의 판단과 진단을 전하고, '이런 방식으로 (사안에) 접근하면 어떤가' 이야기도 하고, 그에 대한 (미국의) 일정한 반응도 확인했다"면서도 "역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문익환(1918∼1994) 목사의 1989년 첫 방북에 대해서는 "통상적 상식과 관행과 상상력을 뛰어넘는 것이었고, 그 이후 우리 역사의 획을 크게 여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목사는 당시 방북해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의 해소와 다방면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리는 "(문 목사는) 맑은 영혼과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정열을 다 갖고 계셨던 굉장히 귀한 어른"이라며 자신이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청주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을 때 같은 교도소에 문 목사가 있었던 인연을 돌아보기도 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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