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우절에는 유독 '가짜 청첩장'과 '가짜 결혼 발표'가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모바일 청첩장이나 웨딩 화보처럼 만든 콘텐츠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졌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주인공 김원훈·엄지윤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청첩장처럼 만든 이미지와 웨딩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고 4월 1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가짜 결혼식 형식의 팬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숏박스'의 대표 콘텐츠인 '장기연애' 세계관을 결혼식이라는 결말로 연출한 것인데요. 실제 청첩장을 방불케 하는 구성 덕분에 여론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 만났습니다" 등의 재치있는 문구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유·변우석의 가짜 청첩장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4월 1일 엘르 코리아 공식 SNS에는 두 사람의 모바일 청첩장 형식 콘텐츠가 올라왔는데요. 실제 결혼 발표가 아니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홍보용 만우절 이벤트였습니다.
심리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온라인 플랫폼 푸망에 게시된 '가짜 청첩장' 페이지 역시 수만명의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페이지에는 "지금까지 8만0659명이 낚였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번 '가짜 결혼 발표'는 만우절 장난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방증으로 해석되는데요. 예전에는 장난전화나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 장난이 많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게시물이나 SNS 콘텐츠가 만우절 장난의 중심이 된 것이죠.
특히 결혼 발표는 그 자체로 관심을 끌기 쉬운 소재라 사람들의 확인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청첩장은 사진 한 장과 날짜, 장소, 초대 문구만 있어도 그럴듯하게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만들기 수월하다는 점도 만우절 장난 소재로 활용된 이유로 꼽힙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진짜인 줄 알고 눌러봤다", "누구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재미있는 장난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다만 "보이스피싱이나 허위 정보에 악용될까 걱정된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아 가벼운 장난이 허용되는 만우절과 같은 특별한 날만 즐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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