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약 18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오픈AI는 초대형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무리된 투자 라운드에서 약 1220억 달러(약 180조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약 8520억 달러(약 128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단일 투자 라운드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주요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월가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해 약 30억 달러 이상이 추가 유입됐다. 특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주요 ETF에 오픈AI 지분을 약 3% 편입할 계획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가 일반 투자자에게도 일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오픈AI는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구글과 앤스로픽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픈AI는 사업 구조 재정비와 수익 모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 출신 광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업 고객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 서비스 축소를 통해 비용 효율화에도 나섰다.
오픈AI는 향후 'AI 슈퍼앱'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챗GPT를 비롯해 코딩 AI '코덱스', 웹 브라우저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단일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현재 월 매출이 약 20억 달러 수준이며, 과거 구글과 메타가 유사한 성장 단계에 있었을 때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는 개별 기능이 아닌, 의도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통합된 시스템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미 향후 수년간 약 1조4000억 달러(약 2100조원)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 개발자 모두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AI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컴퓨팅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익성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에 따르면 오픈AI의 올해 영업손실은 약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O를 준비 중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은 클라우드 및 AI 반도체 기업, 벤처펀드 등과 복잡한 투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AI 기술이 현재의 높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러한 투자 구조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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