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이 1년 3개월 만에 열린 수억원 대 회사 횡령 사건 첫 공판에 참석했다.
2일 안선영은 자신의 SNS에 “만우절이벤트 였던걸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글을 통해 안선영은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1년 넘게 이어온 법적 공방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안선영은 이날 전 직원의 횡령 사건 재판에 증인 출석으로 인해 캐나다에 있는 아들 바로의 하키 결승 시합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안선영에 따르면 가해자는 4년 중 3년 7개월을 매일 같이 밥을 먹으며 가족처럼 지냈던 회사 동료였다.
그는 “경찰이 아닌 내가 직접 찾아낸 횡령 금액만 4억 가까이 된다”며 “사람을 너무 믿은 내가 바보 같아 지난 1년간 매일 울며 자책했고,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무너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1년 3개월 만에 법정에서 대면한 가해자의 태도는 공분을 샀다. 안선영은 “눈을 피하고 사과도 없이 변호사를 통해서만 응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면서 그사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SNS로 물건 판매를 하는 등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안선영은 법정에서 상대 측 변호사의 질문 세례에 “여기 앉아 꼬치꼬치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1년 넘게 사과나 변제 노력도 없이 변호사 비용부터 쓴 가해자가 아니냐”고 씩씩하게 전달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용기를 낼 수 있던 건 아들의 든든한 응원 덕이라고도 했다. 안선영은 “엄마, 울지 말고 입이 쩍 벌어지도록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와야 해”라는 아들의 말에 증언을 무사히 마쳤다며 고마워했다.
끝으로 안선영은 “26년 만우절 밤,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벚꽃이 나를 응원해 주었다”며 “이제 다시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는 말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글을 맺었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해 8월 횡령 피해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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