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중동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급등하며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에도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고환율로 인해 10월(2.4%), 11월(2.4%), 12월(2.3%)까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수준인 2.0%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이달에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9.9%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이후 1530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156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에도 국제유가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먹거리 물가는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는데, 2월(2.1%)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특히 채소(-13.5%)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6%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6.2%)과 수산물(4.4%)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공공서비스(1.0%)는 낮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외식(2.8%)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3.2% 오름세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1.6%), 식품 이외 품목(2.8%)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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