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AM의 멤버 조권이 오랫동안 활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사연을 직접 털어놨다. 부모님의 연이은 암 투병으로 외동아들이 홀로 병간호를 도맡아온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방송인 선우용여가 조권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는 콘텐츠가 게재됐다. 조권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놓았다. "엄마가 57년생인데, 제가 군 복무 중이던 시기에 흑색종, 즉 피부암 진단을 받으셨다"며 "결국 발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으셔야 했다"고 눈물을 참으며 전했다.
어머니의 아픔에 그치지 않았다. 조권은 "아버지는 54년생이신데, 지난해에만 직장암으로 네 차례 수술을 받으셨다"며 연거푸 찾아든 가족의 불행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두 분 모두 암이라는 중한 병마와 싸우는 상황에서, 외동아들인 조권은 시간이 날 때마다 병원을 오가며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왔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 혼자서 아버지를 돌보시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며 "제가 스케줄이 없을 때마다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모님의 건강 악화가 조권의 방송 활동 공백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었던 셈이다. 데뷔 이후 활발한 무대와 예능 활동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였지만, 뒤에서는 오롯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내어놓고 있었다. 팬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그 긴 공백에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조권 자신의 건강 상태도 결코 좋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저혈압과 저혈당이 있어서 식은땀이 뒤통수부터 온몸을 타고 흐르고, 얼굴이 창백해질 때가 있다"며 건강 이상 증세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심지어 "방송 프로그램 '세바퀴' 촬영 당시 대기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선우용여는 "몸이 재산이니, 아무리 하고 싶어도 스스로 조절하면서 해야 한다"고 따뜻하게 당부했다. 설상가상으로 반려견 '가가' 역시 소장암으로 동물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조권이 가족과 반려동물 모두의 병수발을 홀로 떠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은 1989년 8월 28일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2008년 그룹 2AM의 리더 겸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죽어도 못 보내', '이 노래' 등 감성 발라드로 이름을 알렸으며, 뮤지컬 무대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가수와 배우 두 분야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유쾌한 끼와 솔직한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사랑받아 왔다. 이번 출연에서 털어놓은 속사정은 많은 대중에게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조권은 지난 3월 27일 무려 8년 만의 솔로 신곡 'Like I Do'를 발매하며 가수로서의 재출발을 알렸다. 부모님의 투병과 자신의 건강 문제로 오랜 공백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제는 조심스럽게 활동 반경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6년 봄, 오랜 시련을 견뎌온 그가 다시 무대 위에서 온전히 빛나기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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