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그린우드 옹호 논란, 토트넘 데체르비 선임에 英 혼란 ‘잘라라vs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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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그린우드 옹호 논란, 토트넘 데체르비 선임에 英 혼란 ‘잘라라vs문제없다’

풋볼리스트 2026-04-02 11:0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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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체르비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토 데체르비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이 공식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퇴진 요구를 받는다.

토트넘이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원할 소방수로 데체르비 감독을 선택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체르비 감독을 장기 계약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체르비 감독은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토트넘에 데체르비 감독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퍼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중위권에 안착시킨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했다. PL 적응이 필요없다는 점과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전술적으로 특출나지 않았을뿐더러 선수단을 장악하는 데에도 실패하면서 올해 2월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당시 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6위였고, 강등권과는 5점 차였다.

후임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었다. 투도르 감독은 올랭피크마르세유, 라치오, 유벤투스 등에서 임시 감독으로 성과를 낸 이른바 ‘소방수형 감독’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고 투도르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은 전혀 토트넘을 살리지 못했다. 부임 44일 동안 7경기 1승 1무 5패, 리그에서는 5경기 1무 4패로 극도로 부진했다. 그 사이 토트넘은 잔류 경쟁 팀 노팅엄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17위가 됐고, 18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도 1점 차로 좁혀졌다. 여기에 투도르 감독의 부친상이 겹치며 토트넘과 투도르는 결별해야만 했다.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팀을 발전시킬 만한 감독을 최우선으로 물색해 데체르비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데체르비 감독은 당초 토트넘이 PL 잔류를 확정지은 다음에 토트넘에 부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토트넘은 여러 회유책으로 데체르비 감독과 계약을 이끌어냈다. 5년 장기 계약에 더해 강등 관련 조항도 따로 삽입하지 않았고, 연봉은 1,200만 파운드(약 242억 원)로 PL에서도 상위권인 걸로 알려졌다.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마르세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마르세유).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데체르비 감독은 PL 팬들에게, 심지어 토트넘 팬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데체르비 감독이 마르세유를 이끌던 시절 팀에 있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옹호했기 때문이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미래로 기대받았지만, 2022년 2월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잉글랜드에서 발 디딜 곳이 없어졌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였던 여자친구는 그린우드를 용서하고 그와 함께 살고 있지만, 데이트 폭력 증거가 유출된 시점에서 도덕적으로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린우드는 끝내 맨유에 복귀하지 못하고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갔다가 2024-2025시즌부터 마르세유에서 뛰었다.

데체르비 감독은 그린우드 이적 당시 “선수들의 사생활에 간접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대가를 치렀다”라는 말로 그린우드의 선수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토트넘 서포터즈 단체 ‘토트넘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는 데체르비 감독 선임에 따른 공식 성명에서 “토트넘은 그간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에 강력히 대응해왔고, 어떠한 사안에도 정직하게 구단 가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데체르비 감독의 그린우드 관련 발언은 불필요하고 경솔했다. 상당수 팬들에게 깊은 불쾌감을 줬다”라며 데체르비 감독 선임이 팬들의 분열로 이어질 걸 우려하며 토트넘의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공식 서포터즈 단체의 반응도 TSHT와 다르지 않았다.

영국 ‘BBC’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팬 보이스(Fan’s voice)’에서도 한 토트넘 팬은 구단이 데체르비 감독 선임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대로 데체르비 감독의 과거 발언이 토트넘 부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칼럼니스트 짐 화이트는 “북런던에서 사상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라는 강력한 문장과 함께 데체르비 감독이 그린우드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는 이유가 데체르비 감독의 PL 복귀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THST의 성명이 많은 회원들의 상의를 거치지 않고 공표된 점도 지적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토트넘은 구단, 선수단, 팬이 하나로 연결될 수 없는 현시점에서 데체르비 감독이 그걸 뛰어넘을 만한 잔류 이상의 성과를 내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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