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과학기술단지공사(HKSTP)가 글로벌 혁신 생태계 연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제 기술 허브로서 입지 강화에 나섰다. 유럽 주요 국가와 중국 본토를 잇는 교차 진출 구조를 앞세워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HKSTP는 4월 1일 ‘글로벌 커넥트–글로벌 이노베이션 익스체인지(Global Connect – Global Innovation Exchange, GIE)’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전 세계 혁신 기업과 기술 생태계를 홍콩으로 끌어들이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GIE는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를 넘어 연중 운영되는 협력 구조로 설계됐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공 사례 공유, 시장 진출 기회 분석,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 실질적 협력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핵심은 ‘양방향 진출’이다. 해외 기업에는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어(GBA) 시장 접근을 지원하고, 중국 본토 기업에는 홍콩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 같은 설계는 기존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단순 투자 유치 중심이 아닌 시장 진입과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는 ‘플랫폼형 지원 모델’이라는 점에서다.
출범 행사에는 17개국 관계자와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네덜란드 측은 홍콩의 규제 환경, 세제, 언어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꼽으며 자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거점으로서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상공회의소 측도 파트너십 구축 과정에서의 ‘이해관계 정렬’ 중요성을 강조하며, 홍콩이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중립적 기반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홍콩이 아시아 자본 흐름의 중심지이자 다문화 기반 비즈니스 허브로서 여전히 유효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HKSTP 측은 이번 GIE를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 네트워크로 규정했다. 글로벌 혁신 커뮤니티, 투자자, 기관 간 연결을 구조화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매칭과 투자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테리 웡 HKSTP 최고경영자는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와 기술 커뮤니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성과를 낙관하기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홍콩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허브 도시와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GBA 연계 전략 역시 정책·규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제도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네트워크 구축을 넘어 실제 투자,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실행력’이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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