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전력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소재 기술을 앞세운 국내 스타트업이 투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력반도체 소재 기업 아이브이웍스는 60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금은 약 45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투자에는 아이엠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등 기존 주주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 유입보다 기존 투자자의 후속 베팅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업 지속성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양산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AI 서버 전력 변환 시장과 방산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효율이 성능과 직결되는 구조다. 고성능 연산 장비가 늘어날수록 전력 손실을 줄이는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산 역시 고신뢰 전력 제어 기술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소재 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이브이웍스는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공급망 안정화에 나서 글로벌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에피웨이퍼 기반 소재 기술이다. 특히 ‘reGaN’ 공정은 전력 소자의 접촉 저항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발열 문제를 줄이고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최근 품질 인증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력반도체 시장에서는 실리콘(Si)에서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로 소재 전환이 진행 중이다. reGaN과 같은 차별화 기술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아이브이웍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IPO를 추진한다.
현재 기술성 평가를 준비 중이며, 평가 통과 이후 예비심사 청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수익성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최근 반도체 소재 기업들이 이 경로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확대가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효율 개선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소재 기업 특성상 대규모 양산 안정성과 고객사 확보가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기술 우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아이브이웍스 노영균 대표는 “기존 투자자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양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며 “글로벌 전력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