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측 "주변 조언 받고 대책 고민…도지사가 결정할 일"
'도청 압수수색' 풍문에 어수선…"하루아침에 날벼락"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명'이라는 충격의 결과를 받아 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전북도청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이날 연가를 냈다. 핵심 참모인 비서실장도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긴급으로 결정된 '제명'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김 도지사는 이번 민주당 제명으로 5년 만에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2016년 민주당 탈당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1년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온 바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인재 영입으로 복당해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민선 8기 전북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새만금 현대차 9조원 투자 등을 이끌었으나 결국 이번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 눈 밖에 났다.
이는 김 도지사가 지난해 11월 30일 도내 청년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이들에게 대리비로 수십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인데, 김 도지사는 "총 68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면서도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곧바로 회수 지시를 내렸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으나, 민주당 최고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도지사 측 인사는 "제명이라는 결과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후일을 도모할 겨를조차 없을 것 같다"며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권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도지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라며 "선택지가 많지 않아 적지 않은 시간 고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수장'의 몰락으로 전북도청도 침울한 분위기다.
도청의 간부급 공무원들은 김 도지사의 민주당 제명이 믿기지 않는 듯 웃음기와 핏기가 없었다.
평소와 달리 무거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이어갔다.
김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한다는 풍문까지 퍼지면서 어수선하기까지 했다.
한 공무원은 "하루아침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업무가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각종 사업 추진과 기업 투자로 활기 넘치는 도청이었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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