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함' 최현급 3번함 속도전…1번함은 엔진 가동·무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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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지스함' 최현급 3번함 속도전…1번함은 엔진 가동·무장 보강

이데일리 2026-04-02 10: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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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급 구축함 3번함 건조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번함 최현함은 엔진 가동과 정비·보급 정황이 확인돼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북한 남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최현급 구축함 3번함 주변에서는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이 상시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위성영상은 미국 상업용 공간지능 기업 반토어(Vantor)가 3월 12일부터 28일 사이 촬영한 자료다. 반토어는 지난해 10월 기존 맥사 인텔리전스(Maxar Intelligence)에서 사명을 바꾼 회사다.

유 의원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최현급 3번함 인근 대형 크레인의 위치가 주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단순 자재 적재가 아니라 대형 블록이나 레이더·무기체계 등 상부구조물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유 의원 판단이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함정 주변의 크레인 활동은 선체 외형 완성 이후 센서, 마스트, 배관 등을 장착하는 피팅아웃 단계에 부합한다”며 “북한이 대형 수상전투함 건조를 지속할 수 있는 조선·항만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위성업체 ‘Vantor’의 지난 3월 28일 남포조선소 일대 위성사진 모습 (출처=유용원의원실)


최현급 1번함인 최현함의 실전배치 준비도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담겼다. 유 의원 측은 최현함 배기구에서 배출가스로 추정되는 흔적이 식별되고, 함정 주변 소형 크레인의 이동도 확인됐다며 엔진 가동과 추가 무장 장착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월 3~4일 남포를 찾아 최현함의 운용 시험과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고, 북한은 같은 달 이 구축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공개했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3월 10일 진행된 최현함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미사일이 1만116초~1만138초 동안 비행해 목표를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한 사거리는 2000~2500㎞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현급 구축함은 북한이 5000톤급 신형 다목적 구축함으로 선전해온 함정이다. 김정은은 3월 남포 시찰 때 해군 현대화를 강조하면서 매년 2척 이상의 대형 수상함을 건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 7월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2026년 10월 10일까지 3번함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위성사진은 그 일정이 실제로 추진 중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25년 4월 26일 보도한 최현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 사진이다. (출처=뉴스1)


최현급 구축함의 세부 제원과 무장 구성, 수직발사대 수량, 핵탄두 운용 가능성 등은 북한 매체 주장과 외부 분석이 혼재돼 있다. 이번 위성사진은 북한이 1번함 운용시험과 3번함 건조를 동시에 밀어붙이면서 수상함 전력의 질적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유 의원은 “김정은의 ‘해군 핵무장화’ 발언은 최현급 구축함을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과 해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등의 핵 투발 수단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북한이 기존 이동식 발사대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초대형 방사포에 더해 최현급 구축함까지 새로운 핵 투사 플랫폼으로 삼으려는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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