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에버랜드의 상징, ‘사파리월드’가 약 1년간의 야심찬 준비 끝에 ‘사파리월드 : 더 와일드’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1976년 개장 이래 9000만명이 다녀간 국민적 헤리티지 시설이 동물복지와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올 뉴 사파리’ 현장을 미리 경험했다.
사파리 탐험 차량을 탑승하기 위한 대기 공간부터 새로웠다. 멀찍이 보이는 반달가슴곰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탐험의 시작인 차량도 새로웠다. 기존 트램 대신 새롭게 도입된 친환경 EV(전기차) 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동물의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사자·호랑이·반달곰의 외관을 본뜬 차량 총 10대가 온 가족을 사파리 탐험으로 이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단순한 방사장이 아닌 ‘실제 서식지’ 그 자체였다. 탁 트인 초원 콘셉트의 ‘라이언 사바나’에서는 사자 무리가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자작나무와 폭포가 어우러진 ‘포식자의 숲’에서는 한국호랑이와 벵갈호랑이가 은밀하게 이동하는 야생의 본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거친 분위기를 살린 ‘북방의 숲’에서 마주한 불곰의 활동성은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진 모습이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친환경 EV 버스로 동물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며 기획했다”며 “차량을 이끄는 캡틴들도 복장과 이야기 등을 새롭게 연출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열 싸움에서 이긴 ‘사자의 왕’이 지금 누구인지, 물을 좋아하는 곰과 호랑이의 습성 등 동물의 이야기를 캡틴이 재미있게 풀어줬다. 특히 포식자의 숲에 서식하는 유일한 백호는 “눈을 마주치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얘기를 풀어내며, 관람객들이 눈을 맞추기 위해 백호를 부르기도 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동물복지’에 있다. 에버랜드는 폭포와 연못, 자작나무 숲 등 환경 요소를 대폭 확대하고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강화해 동물들이 자연스러운 습성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정 원장은 “동물들이 새롭게 바뀐 환경 속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경험은 퇴장로까지 이어졌다. 굿즈숍에서는 한국호랑이 ‘다운’과 사자 ‘도바’ 등 실제 동물의 특징을 살린 인형 4종을 출시했다. 구매 시 ‘반려 인형 입양증’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만족도를 높였다.
이채성 에버랜드 사업부장은 “개장 50주년을 앞두고 전 직원이 하나가 돼 준비했다”며 “K테마파크로서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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