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익 관악구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김병익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관악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 ‘관악구아동보호전문기관’이 2026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관장으로서 설레는 마음보다 앞서는 것은 우리 지역 아이들의 안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입니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한 가정의 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2025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5만 건(50,242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제 학대로 판단된 사례 중 부모에 의한 학대는 84.1%에 달하며, 학대 장소의 82.9%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또한, 재학대 사례가 15.9%를 차지하며 최근 수년간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개입을 넘어선 지속적인 사례 관리와 ‘지역 중심의 안전망’ 구축이 왜 필요한지를 여실히 증명합니다. 관악구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개관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경찰·교육기관·의료계 그리고 구민 모두를 잇는 ‘아동 안전 컨트롤타워’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기관이 구축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안전망은 세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첫째, 대응을 넘어 예방으로 나아갑니다.
가정 내 학대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수입니다.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대 의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여 지역사회 중심의 ‘아동 Safety-Net’을 실천하여 예방체계를 구축 하겠습니다.
둘째, 가정의 회복을 돕는 치유의 거점이 되겠습니다. 대다수의 학대행위는 부모입니다. 이에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는 물론 부모 대상 상담과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대의 고리를 끊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셋째, 긍정 양육 문화를 뿌리내리겠습니다. 아동을 훈육의 대상이 아닌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인식을 확산시키겠습니다. 무엇이 학대인지 알지 못해 발생하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학대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실천하겠습니다.
아이 한 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관악구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앞으로 아이들이 학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밝게 웃으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용기 있는 신고가 한 아이에게는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구원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관악의 아이들이 어제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그 걸음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김병익 관악구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베이비뉴스는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기고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고 문의: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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