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파운드리 기업 바운드포가 정부 주도의 AI 협력 체계에 합류하며 데이터 중심 AI 전략을 강화한다. 기술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데이터 인프라 기업의 역할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바운드포는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Agentic AI Alliance)’ 생태계 분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개별 AI 에이전트가 목표 설정부터 계획 수립,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방식이다. 단일 모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시스템과 도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1일 서울 엘타워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서비스·데이터·도구가 분절된 환경에서 발생하는 신뢰성, 표준, 유통 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운드포는 지난 5년간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활용되는 ‘파운데이션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단순 데이터가 아닌 상황과 환경, 맥락 정보를 포함한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데이터 구조는 AI가 현실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실행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모델 자체를 변경하지 않고도 데이터 설계를 통해 성능을 개선한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권 적용 사례에서도 데이터 맥락 기반 접근 방식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얼라이언스에서 바운드포는 생태계 분과에 참여해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핵심 기술은 ‘제로 마이그레이션(Zero Migration)’이다. 기업 내부에 분산된 데이터를 별도로 이전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 변경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이동 없이 활용 가능한 구조는 보안과 비용 측면에서 기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이전틱 AI는 산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AI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과 책임 구조,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 간 호환성 등은 아직 초기 단계다. 특히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환경에서는 공통 기준 마련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바운드포는 향후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활용 방식과 실행 구조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은 국내 AI 산업이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협력 기반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인프라 기업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AI를 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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