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킬 빌〉 시리즈의 완전판,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더 홀 블러디 어페어)가 개봉했습니다. 〈킬 빌〉 1부와 2부의 러닝타임은 각각 110분, 138분이었는데요. 공개된 오리지널 완성판은 무려 275분입니다. 이처럼 러닝타임이 길어진 배경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초기 기획이 있습니다. 당시 4시간이 넘는 영화 한 편으로 제작하고자 했던 〈킬 빌〉은 분량 문제로 일부 시퀀스를 삭제하고 1부와 2부를 나눠 개봉했죠. 약 20여 년 만에 감독의 진짜 의도가 담긴 〈킬 빌〉 완전판이 세상의 빛을 보는 셈입니다.
영화 〈킬 빌〉
쿠엔틴 타란티노는 〈더 홀 블러디 어페어〉 개봉에 앞서 당초 기획대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넣지 않은 장면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오렌 이시이(루시 리우) 챕터에 나오는 7분 짜리 시퀀스예요. 〈킬 빌〉 1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오렌 이시이의 서사가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서 확장됐습니다. 극장판 〈공각기동대〉를 만든 프로덕션 I.G가 작업에 참여했다고 해요.
영화 〈킬 빌〉
〈킬 빌〉 시리즈를 인생작으로 꼽는 영화 팬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될 대목도 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킬 빌〉의 협업으로 탄생한 '챕터 7'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쓴 〈킬 빌〉 초고에 담겼지만 이를 다듬는 과정에서 삭제된 '유키의 복수' 챕터예요. 유키는 1부 속 오렌 이시이의 보디가드 고고 유바리(쿠리야마 치아키)의 쌍둥이 여동생입니다. 유바리가 브라이드(우마 서먼)과의 혈투를 벌이기 전 유키도 청엽정에 있었다는 설정인데요. 몸이 좋지 않아 먼저 그곳을 떠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지만, 언니의 죽음을 알고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챕터가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구현됐고,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 담긴 거죠. 쿠엔틴 타란티노의 상상 속 '유키'가 20여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언리얼 엔진과 메타휴먼 기술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작업엔 감독과 함께 브라이드 캐릭터를 만든 우마 서먼도 참여했고요.
영화 〈킬 빌〉
또 〈더 홀 블러디 어페어〉에서는 과거 등급 심의 때문에 흑백으로 연출되거나 편집된 장면들이 컬러로 복원되고 추가됩니다. 언급했듯 러닝타임이 무려 275분인 터라, 중간에 15분의 인터미션이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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