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억 투자한 보람 있네' KT의 새판짜기, 슬로스타터 지우고 창단 새 역사까지 썼다 [IS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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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억 투자한 보람 있네' KT의 새판짜기, 슬로스타터 지우고 창단 새 역사까지 썼다 [IS 피플]

일간스포츠 2026-04-02 08:5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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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현수-최원준-한승택. KT 제공


KT 위즈가 개막 4연승으로 슬로스타터 이미지를 벗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자유계약선수(FA) 3총사가 있었다. 

KT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1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연승을 기록, 개막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KT가 개막 4연승을 달린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KT의 개막 4연승은 창단 이래 최초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에 기록한 개막 3연승(SK 와이번스전)이었다.

연승의 핵심은 단연 김현수다. 김현수는 1일 경기 9회초 3타점 결승 2루타로 승리를 이끌었고, 앞선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9회 결승 땅볼로 6-5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처마다 필요한 한 방을 터뜨리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의 4경기 타율은 0.316으로 시즌 초반 성적 치고는 평범하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9타수 4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년간 클러치 히터 부재로 고심하던 KT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지워낸 활약이다.

최원준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새 시즌 KT의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최원준은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5득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 4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1개에 불과하며, 출루율 0.500이라는 이상적인 리드오프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테이블세터와 해결사 몫을 동시에 해냈다. 김현수와 샘 힐리어드가 포진한 중심 타선으로 기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KT 한승택-김현수-최원준. KT 제공


포수 한승택의 가세도 KT엔 큰 힘이다. 개막 4경기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로 저조하지만, 그의 가치는 수비 변화에서 드러난다. KT는 기존 주전 포수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한승택에게 안방을 맡기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의 핵심인 장성우가 체력 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장성우는 4경기 타율 0.333,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약점으로 지적받던 도루 저지 능력도 한승택의 가세로 한층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KT는 지난겨울 FA였던 세 선수에게 총 108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포수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외야수 김현수를 3년 보장 금액 50억원으로 잡았고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내부 FA 장성우(2년 16억원)에게 투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134억원이나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거액을 투자한 효과가 제대로 나고 있다. 

KT 제공


최근 수년간 KT는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후반기 반등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저력은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으나, 초반 부진 탓에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기에는 항상 뒷심이 부족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질주하는 올해는 다르다. 세 선수의 영입과 함께 새 시즌 '새판짜기'에 나선 KT는 막대한 투자의 결과를 개막 4연승이라는 작지만, 슬로스타터 탈피라는 큰 결실로 맺고 있다. 막대한 투자로 전력을 끌어올린 KT의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정규시즌 최종 성적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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