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최강 두 팀이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에서 다시 만난다. 역대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75%(20회 중 15회)에 이르는 가운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이 기선 제압이 걸린 첫판에서 격돌한다.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한다. 1~2차전과 5차전은 대한항공 홈에서, 3~4차전은 현대캐피탈 홈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면 트레블을 완성한다.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트레블의 기세를 이어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린다.
전력은 팽팽하다. 양 팀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맞섰다. 다만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했던 러셀 대신 쿠바 국가대표 출신 마쏘를 영입했다. 마쏘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대한항공으로선 마쏘가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가 우승 도전의 핵심 변수다.
현대캐피탈은 검증된 쌍포로 맞선다. 허수봉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속 27점을 기록했고, 레오는 2차전에서 39점을 폭발하며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새 카드인 마쏘에 기대를 건다면,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력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벌인다.
국내 주축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부상 공백에도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핵심 자원이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플레이오프에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대한항공 한선수와 현대캐피탈 황승빈의 세터 대결,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지략 싸움도 관전포인트다.
변수는 체력이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며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짧은 휴식 속 체력 회복이 과제다. 반면 대한항공은 충분한 휴식 속에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결국 이번 시리즈는 대한항공의 새 변수인 마쏘가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체력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정지석과 허수봉의 국내 에이스 대결, 마쏘와 레오의 외국인 주포 대결, 한선수와 황승빈의 세터 싸움, 헤난 감독과 블랑 감독의 지략 대결까지 더해지며 챔피언결정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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