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축구팬들이 1일(한국시간) 고마서 자국의 52년만의 월드컵 본선 친출 소식을 접한 뒤 기뻐하고 있다. 고마│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52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콩고민주공화국이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이 결정된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아프리카 축구 소식을 다루는 풋아프리카는 2일(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이 4월 1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기념하기 위함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이번 공휴일을 통해 전 국민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리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74서독월드컵 이후 52년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국명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아닌 자이르였다. 이후 아프리카 내에서도 네이션스컵 성적이 들쭉날쭉하는 등 주류 국가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유럽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들을 꾸준히 유입한 덕분에 북중미월드컵 출전이라는 쾌거를 안았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애런 완 비사카(웨스트햄), 악셀 투앙제브(번리), 세드릭 바캄부(레알 베티스), 요안 위사(뉴캐슬) 등 유럽 주요리그 팀 소속 선수들이 즐비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1차 예선 조별리그 B조서 7승1무2패, 승점 22로 세네갈(7승3무·승점 25)레 이은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1차 예선 각 조 2위 9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팀에 2차 예선 진출권이 주어졌는데, 이들 4팀 중 토너먼트서 가장 마지막에 살아남은 팀에게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주어졌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차 예선 준결승서 카메룬을 1-0으로 꺾었고, 결승서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3으로 이겼다. 이어 1일 자메이카와 단판 대륙간 PO서 연장 전반 10분 투앙제브의 결승 선제골로 웃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펠릭스 체디세키 대통령과 주디스 수민와 촐루카 총리의 주도 하에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다만 승전보가 전해진 시간이 새벽 1시였고, 공휴일 지정이 발표된 게 오전 8시라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회사에선 직원들을 정상 출근시키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는 축제 분위기다. 열광의 도가니 속에 일부 회사에선 소식을 늦게 접해 직원들을 정상 출근시켰지만 대다수 은행과 상점은 문을 닫고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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