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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5675억원으로 지난해 2월(1조 4424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를 20조원으로 설정했는데 지난 1월(2조 4147억원) 판매분까지 합치면 2개월 사이 올해 목표액의 25%를 채운 상황이다.
보금자리론이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이면서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나 1주택 실수요자(기존 주택 처분 조건)라면 최장 50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지난해 2024년 5월 2832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정부의 6.27 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보금자리론 쏠림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달 말 7%를 넘어섰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축소한 1.5%로 제시하며 시중 금융권 대출 창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서민층의 이중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1월 0.25%포인트(p) 오른데 이어 4월에도 0.30%포인트 올랐다. 3개월 만에 보금자리론 금리가 총 0.55%포인트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연 4.35%(만기 10년)~4.65%(만기 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해 금리가 전반적인 상승 추세인데다 두 달 만에 연간 목표의 25%를 채울 만큼 수요가 몰리는 상황도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고채 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가 상승하고 최근 중동 정세 장기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서민과 실수요자 부담 경감을 위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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