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사주·신점 보러 왔어요"…무속까지 발 넓힌 K컬처 세계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국식 사주·신점 보러 왔어요"…무속까지 발 넓힌 K컬처 세계관

이데일리 2026-04-02 06:0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운명전쟁49’를 보고 한국 사주에 관심이 생겼어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왼쪽)와 예능 ‘운명전쟁49’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사주카페 앞에서 만난 프랑스인 안드레스 씨의 말이다. K팝과 K드라마에 푹 빠져있다는 그는 “인간의 운명과 성격을 해석하는 한국의 점성술, 사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명동·홍대 사주 카페는 외국인 관광객 ‘바글바글’

1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K팝과 드라마를 넘어 한국 고유의 무속 문화가 새로운 흥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무속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단순 시청을 넘어 실제 체험으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외국어 가능’을 내건 타로·사주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홍대의 유명 사주카페 ‘재미난 조각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이 가능한 점술가를 배치해 별도의 통역 없이 상담도 제공한다. 카페 관계자는 “최근 1년새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넷플릭스를 보고 찾아왔다는 고객이 많다. 동양권뿐 아니라 유럽, 남미 방문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콘텐츠인 ‘케데헌’이 있다. ‘케데헌’은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 멤버들이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무당 가문 후예라는 설정이다. 헌트릭스가 노래와 춤으로 악령을 퇴치하는 내용으로, 저승사자, 사후세계, 퇴마 등의 소재를 K팝과 결합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여기에 무속인이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 신들린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SBS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K무속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과거 무속 콘텐츠가 주로 공포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K팝·리얼리티·법정물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방송계 관계자는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무속이라는 틀로 풀어내면서 문화적 거리감을 좁혔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전통 문화·사주풀이 체험 결합한 여행상품도

무속 콘텐츠의 인기는 체험형 관광으로 이어지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점술업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K팝 공연이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관람형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광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여행플랫폼 클룩은 전통 문화, 사주풀이 체험을 결합한 여행상품도 내놨다. 클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페이지 방문 수가 전월대비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며 “무속 관련 지역·콘텐츠 연계형 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K무속이 문화권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서사’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기에 OTT라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K무속은 한국 고유의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OTT 플랫폼과 결합해 확장성이 커진다면 우리만의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홍대 인근의 유명 사주 카페 모습. 영어·중국어·일본어 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서울 홍대 인근의 유명 사주 카페 외관. 간판 하단과 유리창 곳곳에 외국어 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최희재 기자)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