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관계 악화된 것으로 보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가 재정적 어려움이 여전함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조기 상환해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최근 7억 달러(약 1조500억원)의 채무를 IMF에 예정보다 앞당겨 상환하면서 미상환 잔액이 0원이 됐다.
이번 채무 상환으로 41억5천만 달러 수준인 모잠비크의 외화보유액은 35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모잠비크는 최근 재정 압박이 심각하다.
IMF는 지난 달 모잠비크의 국가 부채가 위기 수준이며 지속 불가능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WB)도 모잠비크가 추진 중인 50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의 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위태로울 만큼 재정 상황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잠비크의 채무 조기 상환은 뚜렷한 실익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상 IMF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경우는 재정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거나 IMF와 관계가 악화했을 때인데 모잠비크의 경우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더드뱅크 그룹 현지 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우지우 무사는 "이번 조기 상환은 모잠비크의 심각한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IMF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roc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