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중동분쟁 여파로 독일 경제가 올해 0.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독일 학계가 전망했다.
독일경제연구소(DIW)와 킬세계경제연구소(IfW)·ifo경제연구소 등 5개 싱크탱크는 1일(현지시간) 공동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6%로, 내년은 1.4%에서 0.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에서 2.8%로, 내년은 2.3%에서 2.9%로 각각 높였다.
독일 경제는 2023년 성장률 -0.9%, 2024년 -0.5%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0.2%로 3년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를 원래 독일 경제 주력인 수출 대신 내수와 정부 지출이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에서 비롯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가계 구매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ifo의 경기전망 담당 티모 볼메르스호이저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경기 회복에 타격을 주고 있다. 동시에 확장 재정정책이 내수를 뒷받침해 깊은 침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름값 상한제와 유류비용 지원 등 최근 유럽 각국의 충격 완화책이 수요 감축을 막아 결과적으로 국제유가를 더 상승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헝가리와 폴란드 등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지난달 기름값 상한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정책이 국경을 넘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유가상한제 이후 폴란드 기름값이 독일에 비해 휘발유 기준 40% 가까이 싸지자 폴란드에 가서 기름을 넣는 독일 운전자가 폭증했다. 미워시 모티카 폴란드 에너지장관은 자국 공급차질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연료 구매를 제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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