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추미애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공약 이행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이행률 90%대 주장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공약 이행 평가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맞받았다.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추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교통·주거 등 공약 이행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행 후 계속 추진 같은 방식으로 마치 공약이 완료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구체적으로 고속철도 경기북부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례가 없는데도 국토교통부에 건의서를 보낸 것을 이행으로 잡은 점, 청년·신혼부부 주택 20만호 공급 공약에 비해 실제 지원 실적이 4만호 수준에 그친 점, 스타트업 3만개 육성 공약의 기준을 바꿔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어르신 병원 안심동행 사업이 도내 11곳에 그쳤고, 경기북부 공공기관 이전도 발표에 비해 실제 이전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건의서 보내면 이행이 되고, 용역 발주하면 이행이 되고, 단어를 바꾸면 이행이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후보님은 공약 이행에 대한 이해도가 좀 낮으신 것 같다”며 “공약에는 1년에 해야 할 일도 있고, 4년 또는 5년에 걸쳐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차 연도 목표를 달성한 뒤 다음 연도에도 계속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완료된 것은 사업이 끝난 경우이고, 이행 후 추진까지 포함해 92%를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8기 동안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4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유일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이는 공약 이행 평가 기준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그렇다면 그냥 노력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며 “도민들은 공약이 다 완료된 줄 알았는데 실제 체감 변화가 없으니 답답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성과가 저조했는데 90%라고 하는 것은 과장”이라며 “관료주의적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꼼수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반응하자, 추 후보는 “성과가 저조했다. 90%는 과장이라는 취지로 정리하자”고 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