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뼈아픈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를 남겼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LG는 지난달 3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74-84로 역전패했다. 3쿼터까지 56-55로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흐름을 내줬다. 이로써 1위(35승 16패) LG와 2위(33승 18패) 정관장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아쉬운 패배에도 LG는 이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3승 3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득실에서 5점 차이로 앞서 우위를 지켜낸 덕분이다.
LG는 이제 정규리그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3일 수원 KT 원정을 시작으로 5일 부산 KCC,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상대 전적을 보면 KT에 4승 1패, KCC와 현대모비스에 5전 전승으로 모두 앞선다. LG는 시즌 내내 단 2차례 2연패를 허용한 게 전부일 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 기간에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2022년 조상현 감독 부임 후 확고한 방향성을 유지하며 강팀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고, 지난해 5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맛봤다.
조상현 감독 부임 기간 양준석-유기상-양홍석(정인덕)-칼 타마요-아셈 마레이로 구성된 주전 라인업이 모두 포지션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10분 내외로 뛰는 최형찬, 윤원상, 허일영, 마이클 에릭 등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시즌 중 만난 조상현 감독은 "공격은 나와 2년 정도 같이 하면서 틀을 아는 선수들이 많다. 비디오 분석으로 수비 방향 등을 지시하고, 선수단 체력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야전사령관 양준석은 "누구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게 LG의 강점"이라며 "팀 문화가 잘 잡혀 있다. 나도 부족한 점이 많은데 팀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 같은 부분을 많이 메워준다. 스스로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LG는 남은 기간 자만하지 않되 차분하게 우승을 확정하려 한다. 조상현 감독은 정관장전 직후 "오늘 졌다고 해서 고개 숙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서 다음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