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업계도 불똥…중동 리스크에 가격 책정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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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도 불똥…중동 리스크에 가격 책정 ‘전전긍긍’

투데이신문 2026-04-01 18:0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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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사)미래환경협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 전북 진안군 장애인 시설 흰마실에서 옥상 차열페인트 시공을 하고 있다. [사진=KCC]
KCC와 (사)미래환경협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 전북 진안군 장애인 시설 흰마실에서 옥상 차열페인트 시공을 하고 있다. [사진=KCC]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확산되면서 페인트 업계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페인트 주요 원료인 나프타 부족은 제품 가격 인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페인트 기업들은 대체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실제 KCC는 이날 페인트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오는 6일부터 제품군에 따라 10%에서 40%까지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페인트 특성상 국민 물가 상승 심화를 우려해 전면 취소했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가격 정책 재검토에 나섰다. 관계자는 “이란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일정 수준의 가격 조정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시장 상황, 고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제비스코는 당초 이달 중으로 15% 규모의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 하지만 재검토 과정을 거쳐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인상 폭과 적용 시점 등은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날부터 영업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중동발 리스크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삼화페인트는 원재료 공급처 다변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한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 하에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나프타 수급 불안정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3월 말 통당 633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은 이날 기준 1200달러를 웃돌고 있다.

특히 유성 페인트 제품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성 페인트의 주재료인 시너가 나프타를 주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시너는 위험물질로 분류돼 보관 일수가 짧아 장기 비축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전체가 시너류 제품 가격부터 인상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KCC 관계자는 “페인트 업계에선 나프타 확보량 자체가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상황으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무조건 나프타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업계 전반으로 퍼진 ‘나프타 쟁탈전’의 심각성을 전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까지 더해지며 업계 전반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강남제비스코·조광페인트 등 주요 페인트 업체 5곳의 본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가격 인상 과정에서 업체 간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알려졌다. 

KCC는 이번 가격 인상 철회가 공정위 조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가격 인상 철회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추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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