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하늘이 뿌연 먼지로 뒤덮이면서 외출하기 무서운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답답한 공기는 호흡기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우리 몸속 깊숙이 나쁜 찌꺼기를 쌓이게 만든다.
숨쉬기조차 버거운 요즘 같은 때일수록 식탁 위 식재료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우리 산과 들에서 나는 봄나물 중에는 몸속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지켜주는 힘이 좋은 재료가 많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심한 요즘, 답답한 몸을 맑게 비워줄 고마운 봄나물 3가지를 소개한다.
1. 방풍나물
이름부터 '풍을 예방한다'는 뜻을 가진 방풍나물은 요즘 같은 시기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원래 이름은 '갯기름나물'인데, 바닷가 모래바람을 맞고 자란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이 나물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몸속에 쌓인 중금속을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뛰어나다. 비염이나 천식처럼 숨쉬기 힘든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방풍나물은 4월에 돋아나는 어린순을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잎이 싱싱하고 연녹색을 띠며 줄기가 너무 길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씹기 힘든 굵은 줄기는 떼어낸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물기를 꼭 짜서 무치면 입안 가득 향긋함이 퍼진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생선이나 조개 같은 해산물과 함께 먹으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2. 씀바귀
'맛이 쓴 상추'라는 뜻에서 유래한 씀바귀는 봄철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주는 데 으뜸이다. 시골 들판이나 논두렁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 나물은 잎과 뿌리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즙이 특징이다. 이 즙에서 나는 강한 쓴맛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소화를 돕는다. 몸을 가볍게 비우고 싶은 사람에게 이보다 좋은 재료는 없다.
씀바귀는 쓴맛이 무척 강해서 요리하기 전 손질이 중요하다. 뿌리째 먹는 나물인 만큼 흙을 잘 털어내고,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오랫동안 담가 쓴맛을 우려내야 한다. 무칠 때 배즙을 조금 넣으면 쓴맛이 부드러워져 훨씬 먹기 편하다.
뿌리에 잔털이 적고 매끄럽게 쭉 뻗은 것이 싱싱하며, 젖은 신문지에 싸서 비닐 팩에 담아두면 싱싱함이 오래 유지된다.
3. 돌나물
봄의 나른함을 쫓아주는 돌나물은 비타민 C와 무기질이 가득해 '식탁 위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칼슘과 인이 풍부해 나른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특히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미세먼지로 건조해진 목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체내 독소를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마운 존재다.
돌나물은 1년 내내 새순을 따서 먹을 수 있지만, 역시 봄에 먹는 것이 가장 산뜻하다. 잎이 통통하고 형태가 뾰족한 것이 좋은 상품이다. 다만 돌나물은 아기 다루듯 살살 다뤄야 한다. 손으로 세게 만지거나 으깨지면 풀 비린내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다듬은 후 소금물에 가볍게 씻어 물기를 뺀 뒤, 새콤달콤한 초무침이나 시원한 물김치로 즐기면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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