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기려고 하나."
개막 3연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취재진을 보자마자 씁쓸한 미소와 함께 던진 첫 마디였다.
LG는 지난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7로 졌다. 앞서 KT 위즈와의 개막 시리즈를 모두 패한 LG는 2018년 이후 8년 만의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요니 치리노스(1이닝 6실점)와 앤더스 톨허스트(3이닝 7실점)가 일찍 무너졌고, 지난 29일에는 임찬규(5이닝 3실점)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무너졌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 초반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한탄했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목표는 통합 2연패 달성이다. 개막 전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막상 뚜껑을 열자 개막 7연승을 달렸던 지난해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LG가 1일 KIA전에서 패하면 1988년 이후 무려 38년 만에 개막 4연패 불명예를 안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가 정말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하늘에서 경고를 주는 거다. '절대 방심하지 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임하라'고 경각심을 심어준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거나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김윤식이 돌아오는 5월 초에 "우리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 제대로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힘들겠지만 4월에는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불펜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A(필승조)·B조(추격조)로 나눈 필승조는 나름 원활하게 돌아간다. 염 감독은 "굳이 한 가지를 꼽는다면 (개막 3연패 기간 외국인 선발진이 일찍 무너져 의도치 않게) 불펜 테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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