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8개사만 선정…2년 연속 이름 올려
형식 넘어 실효성으로…강화된 검증 기준 속 더 높은 평가
"윤리가 경쟁력"…문화로 자리 잡은 SK하이닉스의 경영 철학
SK하이닉스가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진=SK하이닉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 윤리 전문 평가기관인 에티스피어(Ethisphere)가 발표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MEC)'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선정이다.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전 세계 17개국, 40개 업종을 통틀어 138개 사에 불과하다. 전 세계 상장사가 약 5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소수 기업만이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5개 기업만이 선정됐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한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 "제도 있나" 묻던 과거와 달라…'입증자료' 요구하는 까다로운 검증
올해 평가의 핵심은 '실효성'이었다. 과거에는 윤리 규정의 존재 여부(Yes/No)를 묻는 수준이었다면, 2026년 기준은 활동의 구체적 프로세스와 결과에 대한 증빙 자료까지 요구하는 등 문턱이 대폭 높아졌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강화된 기준에 밀려 대거 탈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며 저력을 보였다. 회사는 AI 및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접목한 비윤리 행위 상시 감시 체계, 내부 감사 인력의 전문성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추진했다.
특히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이 결정적 점수를 땄다. SK하이닉스는 찾아가는 카운슬링과 정기적인 익명 설문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 윤리 의식을 확산시켰으며, 이를 단순한 관리가 아닌 동반 성장의 관점에서 풀어내 심사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 곽노정 CEO "윤리가 곧 실력…문화로 뿌리 내려야"
이번 선정은 서구권 기업 위주의 평가 환경에서 아시아 기업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에리카 살몬 바이른(Erica Salmon Byrne) 에티스피어 이사회 의장은 "선정된 기업들은 윤리를 장기적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지배구조와 준법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투명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현장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한 결과"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기술 변화가 빠를수록 개인의 윤리적 판단이 기업의 리스크와 직결된다"며 윤리 경영의 일상화를 당부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