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기자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찾아야 합니다”
1일 오전 경기일보 ‘4월 월례회의’에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 미디어학 박사 출신인 김학재 KBS 기자는 “이제 독자들은 포털에서 검색하지 않고 AI에게 바로 물어보는 ‘제로클릭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 미디어 생태계의 대전환과 경기일보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AI가 이미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음성·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며 기술 고도화 수준을 짚었다.
김 기자는 “사람의 목소리와 AI로 만든 목소리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까지 왔다”며 “앞으로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에 대해서는 “우리 업무 영역 자체를 바꾸는 수준의 변화”라며 “미디어 업계가 다루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정조준해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또 나이키 광고 등 영상 제작 사례를 들면서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이 AI를 활용할 경우 1~2주만에 가능해지는 등 제작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종이신문 열독률 하락과 뉴스 신뢰도 저하 등 기존 미디어의 구조적 위기도 언급했다. 언론진흥재단의 ‘2025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8.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79.8%, 숏폼 59.2%, OTT 45.1%로 영상 기반 매체 이용률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소비 중심이 빠르게 영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언론의 생존 전략으로 ▲영상 중심 전환 ▲기자 개인 브랜드화 ▲로컬 저널리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로컬 저널리즘에 대해 “AI는 보도자료 기반 기사는 잘 만들 수 있지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발품을 통해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AI 활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자는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격차는 산업혁명보다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거부하기보다 도구로 활용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들이 찾는 것은 사람의 이야기”라며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를 어떻게 스토리텔링하느냐가 기자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김 기자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학사·동 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미디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KBS 보도본부 뉴스제작부 부장급 기자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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