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학내 구성원·공주 시민 등 설득 의지 밝혀
5월 구성원 마지막 찬반 투표 후 통합신청서 제출 예정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은 국립공주대와 통합 과정에서 '공주대가 흡수통합 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1일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대전환, 취업률, SCI 논문 게재 등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최근 화두인 대학 통합에 대한 의지와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지역과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역과 국가,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 시스템의 여러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교육·연구·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것이고 통합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시 우리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안은 흡수 통합안이 아닌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캠퍼스가 독자적으로 유지되면서 서서히 하나가 되는 통합안"이었다며 "대전·세종·충남 지역이 합쳐지면 메가시티가 되고 시너지효과가 날 텐데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우리 대학과 공주대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메가시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는 앞으로 통합 반대 의사가 큰 학내 학부생들을 계속 만나면서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반대 여론이 많은 공주 지역민까지도 설득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지향하는 통합 모델은 강원대 사례라고 언급하며, 춘천·강릉·삼척·원주 캠퍼스라는 멀티 캠퍼스 체제를 구축한 강원대처럼 대덕·문화·세종·공주·천안·내포 캠퍼스 등 각 캠퍼스의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더 큰 시너지를 만드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과거 대학 통합은 주로 기업 인수합병(M&A)하듯 경영 효율화 관점에서 유사 학과를 하나로 합치고 기구를 줄이는 방식이었는데, 교육부가 제시한 방향은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는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은 속도감이나 변화가 적은 듯한 느낌은 있으나 훨씬 더 지속 가능한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통합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1년 넘는 시간 동안 양 대학 장단점을 조율하고 기관별, 학과 간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이제 오는 5월 교육부에 통합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며 "5월 중 구성원들의 마지막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텐데 이전에 두 번에 걸쳐 구성원 65% 이상이 찬성해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구성원이 동의해주실 거라 믿고 끝까지 구성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통합시 교명이나 대학 본부 위치, 유사 학과 통폐합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언급할 수 없으나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고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오는 2028년 3월 통합대학으로 새출발한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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