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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시마루 가즈나리 라피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현지 매체인 닛케이XTech와의 인터뷰에서 “1나노 공정에서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약 6개월 이내로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을 목표로 지난 2022년 도요타·키옥시아·소니·NTT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총 73억엔(약 68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는 이를 위해 올해 1.4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오는 2029년께 양산에 돌입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말에는 고객 맞춤형 2나노 테스트 칩 생산을 시작해 내년 양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업계 선두인 TSMC를 바짝 추격하는 속도다. 대만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TSMC는 대만 중부 과학단지에서 1나노 공정을 추진 중이다. 내년 말 시험 생산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 역시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의 독주(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72%) 속에 삼성전자(7%)가 추격하는 구조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라피더스가 국가 주도의 지원과 글로벌 협력 구조를 앞세워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TSMC 역시 초미세 공정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양산 일정을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라피더스의 로드맵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라피더스의 1나노 언급은 양산 기술이라기보다 실험실 수준에 가까운 단계라는 것이다. 양산을 위해서는 최소 60% 이상의 수율 확보가 필요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2030년 전후는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규복 인하대 특임교수는 “이번 발표에는 장비 투자 확대와 추가 자금 유치, 존재감 확보 등 복합적인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며 “이미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연구 단계에서는 유사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양산 시점과의 간극 때문에 공개를 자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세계 최초’ 성과를 강조할 수 있지만,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장비 셋업부터 수율 확보까지 고려하면 단기간 내 상용화는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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