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KAI 등 100여개사 참가…구축함·무인수상정·공격헬기 등 전시
군 관계자·바이어·일반 관람객 북적…'K-방산 전진기지' 창원 입지 다져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잠수함이군요. 굉장합니다."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와 군항 11부두에서 개막한 '2026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 2026)을 둘러보던 관람객들은 이 같은 탄성을 질렀다.
이순신방위산업전은 창원시가 해군과 연계해 개최하는 전국 유일의 방위산업 전문 전시회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올해 전시회에는 국내외 방산기업 100여개 사가 참여했으며 전시장은 정부와 해군 관계자, 바이어, 일반 관람객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참가 기업들이 전시장에 마련한 부스를 돌아보면서 'K-방산'의 위력을 실감했다.
한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 인근에 마련된 한화 부스에서 '수상함 명가' 한화오션의 차세대 구축함 모형을 살펴보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의 수출 모델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모형을 보던 관람객들은 "장영실함이 바로 이 모델이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된 것 맞느냐"고 질문을 쏟아냈다.
한화 부스 맞은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전시 부스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LIG D&A가 선보인 전투용 무인수상정 해검X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무기를 바라보던 관람객들은 사측 설명을 유심히 들으면서 이해했다는 듯 미소를 띠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시한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모형 앞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현대로템이 부스 한쪽에 전시한 무인지상차량(UGV) 모형 앞 스크린에는 관련 설명을 들으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규모가 큰 업체뿐 아니라 중소 방산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경남지역에서 기뢰 제거용 소형 무인잠수정(ROV)을 만드는 한 업체 관계자는 "방위산업이 홍보가 힘든 분야이지만, 이번 전시회에 정부·해군 관계자, 바이어가 참가해 우리 업체가 가진 기술을 알릴 수 있어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일반 관람객들도 이번 전시로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호평했다.
연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대학생 김동현(24) 씨는 "진해 군항제를 보고 난 후 구경 삼아 왔는데 우리나라 방산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며 "전시장 바깥에 정박한 군함도 볼 수 있어서 새롭다"고 말했다.
6살 아들을 데리고 상륙돌격장갑차 탑승 체험을 한 전종학(40) 씨는 "쉽게 볼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자녀 교육 측면에서도 이번 전시회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시와 관람뿐 아니라 올해 행사에는 수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수출상담회와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Biz-네트워킹 등도 마련됐다.
또 첨단 해양 장비와 미래 해군 기술을 공유하는 '스마트 네이비 콘퍼런스', 해양 전력 장비 시연 프로그램, 무인잠수정 체험관, 가상 해양 훈련 체험관 등도 선보인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가 'K-방산 전진기지'로서의 창원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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