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회사무처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본경선 후보들도 대중교통 이용에 앞장서는 등 정부 시책에 동참하고 있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준호 후보(고양을)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5부제 동참을 위해 두 다리와 대중교통으로 움직인다”며 “에너지 절약 5부제, 저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TV토론을 마치고 일정이 있는 수원으로 이동해 잠시 눈을 붙였다. 오늘 오전 일정을 마치면 여의도 국회로 이동한다”며 “전기차 택시를 이용해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고 했다.
추미애 후보(하남갑)측 관계자는 차량 5부제와 관련, “평상시에는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5부제에 해당하는 날에는 캠프 관계자의 전기자동차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도 여러번 해봤지만, 이동 거리가 워낙 길고, 운행 시간표를 맞추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 추 후보는 30km 이상 장거리 출퇴근 차량을 이용해 5부제 면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지침에 동참하고자 자발적으로 5부제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 역시 5부제가 적용되는 날에는 대중교통 등 다른 이동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수원역과 병점역 등 주요 지하철역 일대에서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할 때는 차량 대신 지하철로 이동하며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5부제 동참을 넘어 대중교통 이용 확대에도 의지를 보였다. 교통과 에너지 문제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으로, 공직선거 후보로 나선 자신들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다만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로, 이동 거리가 길고 버스 환승과 배차 간격 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자가 차량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호소했다.
한편 ‘차량 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는 중동 사태 여파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자 공공부문에 대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했다. 국회사무처도 지난달 24일 “정부의 공공기관 시행 협조 요청에 따라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공지했고, 여의도 정가에선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나는 등 5부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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