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민주재단, 1천송이 배지로 제작…제주도민에 전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민주재단은 오는 2∼3일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찾아 직접 제작한 '솔방울 동백꽃' 1천송이를 제주시민들에게 전달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3일 오전 10시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되는 공식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와 상생을 다짐한다.
이 행사에는 납북귀환여부 피해자 모임, 사북민주항쟁동지회, 제주강원도민회가 함께 한다.
단순한 참배를 넘어 과거 국가폭력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강원과 제주의 피해자들이 서로 연대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강원도민이 솔방울로 정성껏 제작한 동백꽃 1천송이 배지를 제주시민에게 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재단이 강원도 솔방울로 동백꽃 배지를 만든 것은 동백꽃이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피어 봄에 지는 동백꽃은 화사한 꽃송이 채로 뚝 떨어져 마지막을 맞는다.
70여년 전 제주 4·3 희생자도 국가의 공권력에 힘없이 차가운 땅에 스러져 갔다.
강요배 화백의 4·3 그림 '동백꽃 지다'가 1992년 세상에 공개되면서 동백꽃은 4·3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재단은 솔방울을 건조하고 동백꽃 모양으로 다듬어 색칠 과정을 거쳐 집게를 붙여 동백꽃 배지로 제작했다.
재단 관계자는 "한 땀 한 땀 만든 동백꽃 1천송이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의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강원도민의 진심"이라며 "제주 4·3과 강원의 과거사가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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