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 수출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타고 사상 첫 월 수출 8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3% 급증한 86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세운 기존 최대치(695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월 수출 700억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800억달러 선을 돌파한 기록적 성과다.
이로써 수출은 10개월 연속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됐다.
수출 호조세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51.4% 폭증한 328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인공지능(AI)과 일반 서버의 투자 수요가 맞물린 가운데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며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액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2.2% 증가한 6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54.9% 늘어난 51억달러를 찍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 역시 47.1% 늘어난 163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세안(137억5천만달러·34.3%↑)과 유럽연합(EU·74억7천만달러·19.3%↑)으로의 수출 역시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증가했으나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여파로 49.1%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상황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최근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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